예멘 후티, 사우디 석유시설·공군기지 기습…70여명 부상

입력 2026-09-08 20:44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석유 시설과 공항, 공군기지 등을 기습 공격해 70여 명이 다쳤다.

이에 사우디가 즉각 보복을 선언하면서 4년간 유지돼온 휴전이 무너지고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우디 남부 아브하와 하미스무샤이트, 지잔, 나지란 등지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집중 발사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남부 지역의 여러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아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일부 시설의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협의 근원을 겨냥하고 위험을 무력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외무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주권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우디 영토와 홍해를 운항하는 자국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예멘에서는 2022년 유엔 중재로 시작된 휴전이 4년간 이어졌다. 다만 지난 7월 후티가 사우디가 통제하는 예멘 영공을 무시하고 이란 항공기 착륙을 허용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재개됐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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