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프로 MC가 마약 조직원이었다…사형 선고한 이집트 법원

입력 2026-09-09 21:35   수정 2026-09-09 21:43


이집트의 유명 TV 진행자 사라 칼리파가 합성마약 제조·유통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칼리파를 포함한 1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합성마약과 제조 원료 750㎏ 이상이 압수됐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이집트 국영 매체 알 아흐람 등에 따르면 카이로 형사법원은 합성마약 제조·유통을 목적으로 조직범죄단체를 결성한 혐의로 기소된 칼리파 등 1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전체 피고인은 28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은 무기징역, 7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마약 생산·유통망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됐다. 일부 조직원은 합성마약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해외에서 들여오고, 다른 조직원은 마약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조직원들은 주거용 건물에 원료를 보관하고 마약을 제조한 혐의도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합성마약과 제조 원료는 750㎏ 이상, 약 1653파운드에 달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20명의 증언과 문자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 기술·디지털 증거를 제시했다. 당국은 피고인들의 자산과 은행 계좌에 대해서도 보전 조치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에서 사형이 선고된 칼리파는 이집트 여러 방송사에서 활동한 TV 진행자이자 미디어 인사다. 과거 범죄 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 '미션 임파서블'을 진행했으며, 성형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어 2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칼리파는 지난해 4월 카이로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인은 사형 선고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이집트에서 사형 선고가 내려진 사건은 대법원 격인 파기원(Court of Cassation)에 항소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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