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보다 눌러 앉았다"…외국인 유학생 6배 '급증'

입력 2026-09-10 07:15  

지난해 한국을 유학·연수 목적으로 찾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가 한국어 학습과 정규 학위 과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모두 1893만656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학 및 연수'를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50만5410명으로 2.7%를 차지했다.

유학·연수 목적 방한객이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21년 8만84명이었던 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은 2022년 15만2195명으로 늘었고 2023년엔 31만398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엔 43만5129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 50만명 선을 넘어섰다.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진 의원은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K콘텐츠 확산을 꼽았다. K팝·K드라마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과 국내 정규 학위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유학·연수 목적의 장기 체류 수요가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체 방한 외국인 중에선 관광 목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582만1073명으로 83.5%를 차지했다. 상업적 용무 목적은 14만3076명(0.8%), 공무 목적은 7만3303명(0.4%)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20대가 472만515명으로 24.9%를 차지했고 30대는 21.4%인 405만916명을 나타냈다. 이들 연령대를 합친 비중은 46.3%에 달했다.

이어 40대 14.5%, 60대 이상 12.0%, 50대 11.6%, 19세 이하 9.1% 순이었다.

진 의원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단기 관광을 넘어 유학·연수 등 장기 체류 수요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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