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안정성 갖춘 ‘브랜드타운’에 이목 쏠린다

입력 2026-09-10 16:52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지역에서 단일 브랜드가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는 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일 브랜드 아파트가 대단지를 형성하거나 1차·2차 등 시리즈로 같은 브랜드가 연속 공급돼 지역 내에서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경우 타 단지 대비 가격 안정성과 상승여력을 무기로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브랜드의 영향력은 분양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분양한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51곳(일반분양 1만 9,917가구)에는 1순위 청약자가 19만 6,206명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9.8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브랜드 아파트 82곳은 일반분양 3만 1,304가구에 7만 4,866명이 1순위에 참여하며 평균 경쟁률은 2.39대 1에 그쳤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비브랜드 단지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네임을 바탕으로 조성되는 브랜드타운은 우수한 상품성을 통해 지역 내 대표 단지로 자리 잡으며 입주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주거 만족도뿐만 아니라 향후 주택을 처분할 때의 환금성과 자산가치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의 경우 그동안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평면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내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기 위해 첨단 주거 시스템을 비롯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타운’의 가치는 실제 매매 시장 시세로 증명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7월 분양가보다 7,000만 원 이상 오른 7억 1,735만 원에 거래됐다. 시티오씨엘은 국내 대형 건설사인 IPARK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용현·학익 1블록을 개발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 브랜드로 1만 3,000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조성 중이다.

또한 충북 청주시 가경동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역시 전용 84㎡가 올해 7월 7억 8,500만 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가 속한 가경동 일대는 1단지부터 6단지까지 총 6,000여 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단일 브랜드타운이 형성된 곳으로, 브랜드 집적 효과와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며 시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주거만족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인지도를 형성하며 브랜드가 사실상 가치로 인식돼 실수요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브랜드타운 단지는 상승기에는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고 하락기에는 강력한 방어력을 보이는 만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에서 단일 브랜드로 브랜드타운을 이룰 단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A12, 65블록에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9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에는 6개 블록 총 4,500여 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번에는 2개블록, 전용면적 84㎡ 1,779가구를 가장 먼저 선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나올 예정이며 단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을 갖췄다. 또한 1호선 서정리역과 SRT 평택지제역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고 고덕3초교(예정)를 비롯해 고덕8초교(예정), 고덕6중교(예정), 민세초·중, 송탄고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12년간 이사 없이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1,714가구 규모로 이 단지를 포함해 총 6,010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단일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광주시에 조성하는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1BL)과 쌍령동(2BL) 일원에 들어서는 대규모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으로, 1단지 1,077가구와 2단지 1,249가구를 합쳐 총 2,3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시 쌍령동 일원에 위치하는 2단지는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총 10개 동, 전용면적 59~246㎡, 총 1,249가구 규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약 29만 8천㎡(약 9만 평)를 개발하는 올 뉴 챔피언스시티(이하 챔피언스시티)가 개발을 본격화했다. 총 4,315가구의 주거단지와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조성되는 챔피언스시티는 지난 4일 견본주택을 열고 첫 주거단지 '챔피언스시티 1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을 맡았다. 오는 14일 특별공급,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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