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다"…경기도 자살률 20% 낮추기로

입력 2026-09-14 17:01   수정 2026-09-14 17:03

추미애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다"…경기도 자살률 20% 낮추기로


경기도가 2030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를 20% 줄이기로 했다. 자살 위험에 놓인 도민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를 기다리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위기 신호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상담과 치료는 물론 복지·일자리·금융·주거 지원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민선 9기 생명안전 비전인 '생명안전 100·10·1(백십일)'을 선포했다.

도는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8.2명인 자살사망자 수를 2030년까지 22.6명으로 낮춰 6년간 2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기도에서는 2024년 한 해 3829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어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 도민이 세상을 떠난 셈이다. 특히 10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8.3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 지사는 "왜 그토록 힘들어졌는지, 왜 도움을 청할 곳을 찾지 못했는지 우리 사회가 먼저 물어야 한다"며 "개인에게 더 강해지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힘들 때 기대도 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 예방은 단순히 죽음을 막는 정책이 아니다"며 "한 사람이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는 복지·교육·노동 등 종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내놓은 '생명안전 100·10·1'은 100% 생명안전망 구축, 10대 생명안전 과제 집중 관리,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통합형 생명안전 대응을 뜻한다.

도는 지역사회 생명위기 조기 발견을 시작으로 아동·청소년·청년 조기 개입, 중장년·노인 위기군 선제 발굴, 생활현장 생명지킴이 확대 등을 추진하며 24시간 생명안전 대응체계와 자살시도자 즉시 연계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31개 시·군의 생명안전망을 표준화하고 고위험군 지속 관리, 자살 유가족 회복 지원, 지역사회 고립 예방 사업도 강화한다.

정책의 핵심은 '선제 대응'이다. 경기도 심리부검 결과 자살사망자의 64.7%가 사망 전 정신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실직, 질병, 가족 문제 등 네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스트레스 사건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에 따라 자살 위험을 정신건강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위기로 접근하기로 했다. 위기 신호를 조기에 찾아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복지·일자리·금융·주거 지원까지 연계하고, 도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자살예방 정책의 범위도 넓힌다. 보건 부서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자살예방관과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을 중심으로 도와 31개 시·군, 복지·경제·일자리·교육 부서를 연결하며 경찰·소방과 의료기관, 교육청, 지역사회도 생명안전망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다가가 위험신호를 더 빨리 발견하고 24시간 상담과 응급대응, 치료까지 신속하게 연결하겠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백종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시·군 자살예방관, 경찰·소방, 종교계, 유족 대표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행사에 이어 정책포럼을 열어 민관 협력과 현장 중심의 자살예방 정책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