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트랩 못 푼 제이알리츠…법원, ARS 협의 한 달 더 연장

입력 2026-09-14 19:41   수정 2026-09-14 19:43

이 기사는 09월 14일 19: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의 ‘캐시트랩(자금동결)’ 해제에 실패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한 달 더 확보했다. 핵심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국내로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채무조정과 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협의 기간을 오는 10월 14일까지 한 달 추가 연장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일정 기간 미루고 기업과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채무조정안을 협의하도록 하는 제도다. 협상이 타결되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하고 정상 경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번 연장 기간에는 채권단과의 본격적인 정상화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시 전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8일까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산과 부채, 변제 능력 등을 들여다본 실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사채 투자자에게 ARS 진행 상황과 향후 사채권자 집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용 홈페이지도 최근 개설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4월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정부가 장기 임차한 브뤼셀 파이낸스타워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건물 가치가 떨어지면서 현지 대주단이 임대료 등 현금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투입하도록 하는 캐시트랩을 발동했다. 국내 상장 리츠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처음이다.


정상화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영국 소송에서도 최근 제동이 걸렸다. 영국 고등법원 상사법원은 지난 8일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벨기에 현지법인이 현지 대주단 대리인 CBRE론서비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회사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이 파이낸스타워를 9억2000만유로로 평가한 JLL 감정평가의 계약상 효력을 인정하면서 캐시트랩도 유지됐다. 해당 평가에 따라 파이낸스타워의 담보인정비율(LTV)은 캐시트랩 기준인 52.5%를 넘어 61.0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현지 대출을 새로운 금융회사 자금으로 갈아타는 리파이낸싱과 벨기에 정부와의 장기 임대차 계약 연장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영국 소송을 통한 캐시트랩 해제가 당분간 어려워진 만큼 현지 금융구조를 바꾸고 국내 채권자와 변제 조건을 조율하는 것이 정상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공모사채권자들의 권리 행사를 보호하고 ARS 관련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며 “향후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