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美 기준금리 인상…"연내 한 번 더 올린다" [Fed 워치]

입력 2026-09-17 03:20   수정 2026-09-17 03:26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 시간)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만장 일치로 결정됐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도 FOMC 위원의 올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이 4.1%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을 '인플레이션 억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Fed에 따르면 15~16일 열린 FOMC에서 0.25%P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날 함께 공개된 금리 전망과 점도표에서 FOMC 위원이 전망한 올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이 4.1%로 집계됐다. 대다수 의원들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FOMC는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날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로의 더 빠른 복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금리 인상의 이유로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를 들었다. 지난 7월 성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공급 충격'을 언급했던 부분은 삭제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위원회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 소비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성 증가세는 강하며, 자본 투자 또한 활발하다"며 "고용 증가는 노동 시장 규모에 발맞춰 이루어졌고, 실업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Fed는 이날 함께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2026년 말 근원 인플레이션을 3.4%로 전망했다. 이는 6월 전망치인 3.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3%로 이는 기존 전망치인 2.2%보다 높은 수치다.

시장에선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꼽았다. 월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은 총재는 WSJ에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에너지 가격 충격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는 블룸버그에 "Fed가 내년 금리 인하 계획을 철회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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