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18일 10: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투자 기회를 점검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 시장이 향후 1조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확보 능력이 데이터센터 투자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주뉴욕총영사관에서 제32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주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해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투자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를 맡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의 맷 어헌 디지털 인프라 부문 대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성과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어헌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투자 규모와 성장 동력을 감안하면 디지털 인프라 영역에서 세대에 한 번 올 만한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클라우드 시장 급성장이라는 첫 번째 파동에 AI라는 두 번째 성장 파동이 더해져 디지털 인프라 시장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약 1조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전력 확보를 꼽았다. AI 확산과 클라우드 이용 증가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러 국가에서 신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공급 확대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헌 대표는 “여러 국가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필요한 전력을 언제, 얼마나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데이터센터 투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형 기술기업의 장기 임대 수요는 데이터센터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AI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테크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내부 인프라 구축에도 상당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는 데이터센터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블루아울캐피털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1월 데이터센터 전문 운용사인 IPI파트너스를 인수하며 디지털 인프라 투자 역량을 강화했다.
김율영 KIC 뉴욕지사장은 “AI 확산과 함께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런던, 싱가포르, 뭄바이, 도쿄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해외지사와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거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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