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99원"…990원 컵커피 재미 본 남양유업 또 승부수

입력 2026-09-18 11:00   수정 2026-09-18 11:02



남양유업이 스틱당 99원짜리 커피를 내놨다. 지난달 900원대 컵커피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스틱커피까지 가격을 낮추며 고물가 시대 ‘초저가 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18일 ‘프렌치카페 데일리 아메리카노’ 마일드와 아라비카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일드 제품은 스틱당 최저 99원 수준이다. 매일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남양유업이 잇따라 저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커피 생산설비가 있다. 회사는 원액을 얼린 뒤 수분을 제거하는 동결건조 방식의 커피 제조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국제 생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부드러운 맛의 ‘마일드’와 아라비카 원두 100%를 사용한 ‘아라비카’로 구성됐다. 원두 향을 살리는 자체 추출·향 보존 공법도 적용했다.

남양유업의 저가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기존 250mL 컵커피보다 용량을 줄인 200mL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를 900원대에 선보였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컵커피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가운데 1000원 아래 가격을 내세운 제품이다.

소비자 반응도 빠르다. 이 제품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도매 단일 경로에서 주문량 21만개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온라인으로 판매처도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량이나 제품 구성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이 늘고 있다. 남양유업도 컵커피에 이어 스틱커피까지 1000원·100원 아래 가격대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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