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하락 시 비중확대 기회" [주간전망]

입력 2026-09-20 08:00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주(21~23일) 증시에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시경제(매크로) 측면과 미·중 정상회담 관련 불확실성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실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주식 비중을 늘릴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은 데다,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렴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6400~7500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복귀에 힘입어 전장보다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장을 마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미국·이란 지정학 리스크 완화 및 유가 하락을 제시했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완화를 꼽았다.

특히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회담 결과 중국산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완화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형 악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매파(통화 긴축정책 선호론자)적 태도가 강화된 데 대한 스트레스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 사이에서 증시가 등락했다”며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Fed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종료된 9월 FOMC 회의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연 3.75~4%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더해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우려를 강조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본 중앙은행(BOJ)도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인상돼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가 조정받을 경우, 이를 연휴 이후 반등을 노린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연휴를 앞두고 수급이 보수적으로 전환되는 반면, 연휴 이후에는 대기 수급이 유입돼 증시가 반등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최근 10년 기준 추석 연휴 전·후 5거래일 동안 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0.42%·0.68%”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도 저렴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치는 806조3000억원, 내년은 1047조5000억원으로, 상향 각도는 둔화됐지만 상향 추세는 유지 중”이라면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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