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 가격이 최근 5년 사이 30% 가까이 뛰었다. 호두과자는 5000원을 넘어섰고 아메리카노 한 잔도 5000원에 육박했다. 국밥·핫도그·우동 등 귀성·귀경길에 자주 찾는 먹거리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명절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 평균 판매가격은 1만1454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8월(8984원)보다 2470원, 27.5% 오른 것이다. 조사 대상 10개 품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휴게소 간식인 호두과자도 4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올라섰다.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3.4% 뛴 5420원을 기록했다.
커피값 부담도 커졌다.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이 기간 4845원으로 779원(19.2%) 올랐다.
한 끼 식사 메뉴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빔밥 평균 가격은 8504원에서 1만68원으로 18.4% 올라 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만 해도 9758원이었지만 1년 새 1만원 선을 돌파했다.
떡꼬치는 5년간 18.5%, 국밥은 18.4% 올랐다. 핫도그와 우동도 각각 15.5%, 12.9%씩 뛰었다. 카페라테도 11% 올랐다. 라면은 지난달 평균 4781원으로 같은 기간 7% 올라 조사 품목 중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오징어 가격도 계속 올라 평균 약 9000원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1년만 놓고 봐도 일부 간식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호두과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비싸졌고 떡꼬치는 6.6%, 핫도그는 4.2% 올랐다.
가격이 올라도 명절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커피로 조사됐다. 올해 설 연휴인 2월15~19일 휴게소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는 62만6000개로 전체 음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스낵 43만9000개, 호두과자 37만4000개, 커피음료 33만3000개, 라면 31만1000개 순이었다.
매출에서도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이었다. 올해 설 연휴 매출액은 29억6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돈가스는 20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호두과자와 우동은 각각 19억6000만원, 1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고 라면은 1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아메리카노가 판매량 1위를 달렸다. 연휴 기간 87만7000개가 팔렸고 스낵 68만6000개, 라면 64만8000개, 커피음료 53만개, 호두과자 52만9000개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매출액도 아메리카노가 41억8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돈가스 27억8000만원, 우동 27억1000만원, 호두과자 26억6000만원, 라면 21억4000만원 순이었따.
올해 설 연휴 휴게소별 매출 1위는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억9000만원.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가 7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 6억2000만원, 세종포천고속도로 고삼호수휴게소 5억7000만원,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부산 방향 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