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공적주택 92만가구 공급

입력 2026-09-21 17:49   수정 2026-09-21 17:54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중산층을 위한 고품질 임대주택을 도입한다. 주거 취약계층과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2030년까지 보편형 공공임대 19만 가구를 포함해 공공분양·임대 등 공적주택 119만 가구를 공급해 주거 복지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공적주택을 연평균 24만 가구, 총 119만 가구 공급하는 ‘주거안정플랜’을 21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77%인 92만 가구가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집중된다. 119만 가구는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임차 가구(871만7000가구)의 약 13.6%에 해당한다.

지난해 ‘9·7 공급대책’과 올해 ‘8·13 대책’이 신규 주택 착공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계획은 공공임대 확충과 생애주기별 지원 등 주거 복지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주거 복지 로드맵’을 중산층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보편형 공공임대는 전용면적 84㎡ 등 중형 주택형을 늘리고 구조 개선과 마감재 고급화로 품질을 높인 주택이다. 역세권과 도심 등 선호 입지에 2030년까지 연평균 4만가구씩 총 19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말 경기 고양창릉 B-1블록(1595가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남양주 진접(693가구) 등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

청년(24만3000가구), 신혼·양육 가구(32만8000가구), 고령자(5만4000가구) 등 수요자 맞춤형 공급과 지원도 확대한다. 청년 월세 지원(최대 20만원) 월 소득 기준을 274만원으로 높이고, 육아 특화 주택과 고령자 맞춤형 주택 공급을 늘린다. 입주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 약 15만 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 중 수도권이 약 10만 가구를 차지해 전·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토부는 2024년 11월 공공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경기 고양시 대곡역 일대와 의왕시 오전동·왕곡동 일원을 공공주택지구(2만3000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유정/유오상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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