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스비 "AI 투자가 총생산 증가 시킬 경우 금리 인상 필요"

입력 2026-09-21 23:14   수정 2026-09-21 23:37

굴스비 "AI 투자가 총생산 증가 시킬 경우 금리 인상 필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틴 굴스비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충격뿐 아니라 인공지능(AI)투자라는 강력한 수요에 의해서도 주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굴스비는 런던에서 열리는 공식 통화 및 금융기관 포럼에서 발표하는 연설문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AI 투자 수준이 미국 경제가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총생산을 증가시킬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준이 미국 정부의 현재 부채와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에도 반대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부채를 화폐화하자’는 주장'이라며 “부채가 늘어난다고 금리를 억지로 낮추자는 것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재정 정책과 재정 적자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만 고려하고, “재정적자 같은 문제는 선출된 공직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론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이고 일회적인 영향만 미쳐야 하는 공급 충격이 더욱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설정할 때 공급 충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공급 충격은 산업 생산량 부족이나 병목 현상 발생 후 필연적으로 회복되면서 자체적으로 조정되는 현상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험은 이러한 충격이 더 빈번해지고 오래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굴스비는 "석유, 관세, 원자재 가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해야 하는 시점이 1년 넘게 계속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충격이 실제로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신뢰할만한 경로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이지만 지난 7월의 개인소비지출(PCE)는 3.7%로 나타났으며 최근 인플레이션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그런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어려운 길뿐”이라며 “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둔화로 성장과 일자리에 미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그는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내 소비. 기업 투자 및 기타 경제 수요 측면의 강점을 강조했다.

굴스비는 올해 금리 결정에 대한 투표권이 없으며, 지난주 회의 결과나 자신의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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