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가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누구와도 대화하고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향후 정상 간 직접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는 메시지를 재차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뉴욕 외신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딜 메이커"라며 "항상 미국의 국익에 따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피곳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양보'가 아닌 '필요'로 본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면 대통령은 그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간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지와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계기로 북한 당국자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과 북한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유엔총회 외교 무대에서 당장 직접 접촉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입장에서도 굳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접촉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점과 방식을 택해 협상에 나설 유인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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