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경제 2.9% 성장…한국은 3.7% 성장"

입력 2026-09-23 19:30   수정 2026-09-23 19:54


OECD는 23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올해 인공지능(AI) 분야가 주도한 투자로 지난 6월 예상한 2.8%에서 올라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하드웨어분야의 핵심국가인 한국은 6월 전망치에서 1.1%p를 상향 조정해 올해 3.7% 성장한데 이어 내년에도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날 OECD가 발표한 [경제전망,9월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3.4% 성장했던 세계 경제는 올해 소폭 둔화된 2.9%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0.1% 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으로 6월에 예상한 3.1%에서 3.0%로 전망치를 낮췄다.

OECD는 데이터 센터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AI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올해 경제 회복의 핵심 축이 되었으며, 미국의 성장을 촉진하고 한국과 일본의 기술 수출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6월의 2.6%에서 이례적으로 3개월 사이 1.1%포인트나 높아졌다.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향 조정폭이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6월 전망치 1.9%에서 2.6%로 0.7%포인트 상향됐다. AI관련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 주도의 수출 증가와 활발해진 산업 생산이 성장률 상향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2.2%, 2027년에는 2.1%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AI 관련 투자가 소비자의 지출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6년 3.6%에 달했다가 2027년에는 2.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6월 전망치와 동일하게 올해 4.5%, 2027년에는 4.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당국의 과잉 산업 생산 능력 억제 정책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한편, 소비는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반등에 직면하고 있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1.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높은 에너지 가격과 금리가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전망이지만 독일 등 유로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계획이 경제 활동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올해 3.0%, 2027년에는 2.9%로 전망됐다.

일본 경제는 2026년 0.8%, 2027년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금리 인상과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이 강력한 기업 투자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1.8%에서 2027년에는 2.6%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노동 시장의 경직성과 높은 임금 상승률을 반영한 것이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 강력한 엘니뇨와 관련된 극심한 기상 현상, 급등하는 국채 수익률, AI 투자 수익의 불확실성을 꼽고 이로 인해 세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위험들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0.7%포인트 감소하고 세계 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OECD의 기본 전망에 따르면 G20 경제의 2026년 인플레이션은 4.1%로, 6월 전망치인 4.0%보다 상향 조정됐다. 또한 2027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6월의 3.1%에서 3.6%로 상향 조정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거나 성장이 둔화될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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