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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오픈AI·앤트로픽에 "英 사전검증에 응하지 말라"

입력 2026-09-25 20:27  

백악관, 오픈AI·앤트로픽에 "英 사전검증에 응하지 말라"


미국 백악관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신규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검토가 끝나기 전에는 영국 측 안전 검증에 응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미국 정부의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신규 AI 모델을 영국 AI안보연구소(Aisi)에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은 해당 모델이 미국의 파트너들과 공유되기 전에 미국이 먼저 모델을 검토하고, 미국의 시스템이 안전한지 확인하길 원한다"며 "이들(앤트로픽·오픈AI)은 미국 기업이며, 우리는 그동안 새로운 최첨단 모델이 나올 때마다 같은 방침을 적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미국의 요구는 기존 관례와는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AI안보연구소는 2023년 설립 이후 주요 AI 개발업체들과 협력해 신규 모델이 공개되기 전 안전성을 시험하고 검증해왔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최근 신규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5.1'을 영국 측에 제공하지 않고 일부 미국 기관에만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헨리 더주트 영국 AI안보연구소 소장도 이달 초 영국 의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해당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각국 정부는 최첨단 AI 모델이 엄격하게 검증되도록 하고, 기업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충분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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