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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에 머리가 두 개?"…1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 거북이

입력 2026-09-27 10:35   수정 2026-09-27 10:53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서 머리가 2개인 다이아몬드등거북 새끼가 발견됐다. 동물 1마리에 2개의 머리가 생기는 이두증은 매우 드문 기형으로, 발표된 추정치에 따르면 약 10만마리 가운데 1마리꼴로 나타난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야생동물 보호기관인 매사추세츠 오듀본협회 웰플릿 베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최근 보호 둥지에서 부화한 새끼 거북을 발견해 케이프 야생동물센터로 옮겼다.

이 거북은 머리 2개가 하나의 몸에 붙은 이두증을 지녔다. 몸무게는 5.2g에 불과하다. 케이프 야생동물센터는 새끼 거북의 먹이 섭취와 성장, 행동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등거북은 미국 대서양과 멕시코만 연안의 기수역에 서식하는 수생 거북이다. 다이아몬드등거북은 매사추세츠주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연방 차원의 보호 상태는 현재 검토 중이다.

이 거북이는 케이프 코드의 웰플릿에 있는 산란장에서 부화했다. 잭 메르츠 케이프 야생동물센터 소장은 새끼 거북의 상태를 확인하고 무게를 재는 등 보호 작업을 진행했다. 센터 측은 2개의 머리와 몸이 어떻게 함께 기능하는지를 살펴보는 드문 관찰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증 동물은 먹이를 먹거나 움직이고 포식자를 피하는 과정에서 일반 개체보다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두 머리 동물은 보호 환경에서 수년 이상 생존한 사례도 있다.

케이프 야생동물센터가 최근 5년간 확인한 이두증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3번째다. 다이아몬드등거북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서식지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돼 있다.

뉴잉글랜드 야생동물 센터(케이프 야생동물 센터 포함)의 CEO인 잭 메르츠는 포퓰러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머리가 2개인 거북이를 돌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센터 직원들에게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메르츠는 "이두증은 배아가 쌍둥이처럼 분열하려다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각 사례마다 머리의 방향이 약간씩 다르고, 해부학적 구조가 겹치는 정도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가 이전 사례들보다 해부학적 구조를 공유하는 부분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정밀 영상 촬영을 통해 알껍질 속을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새끼는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이며,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거북이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는 정밀 영상 촬영을 통해 공유되는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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