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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신형칩 구매 추진…AI칩 공급난에 1년 만에 백기

입력 2026-09-28 22:24   수정 2026-09-29 00:41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칩 ‘RTX프로5500’ 구매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일부 기업에 RTX프로5500 칩 구매 희망 수량과 용도를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RTX프로5500은 AI 모델 구동에 강점이 있는 서버용 칩이다.

소식통은 공업정보화부가 이들 기업에 구매 승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구매 승인 시점과 허용 물량은 아직 불분명하다. 더인포메이션은 바이트댄스가 약 100만 개 주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12월 말부터 중국에 분기당 약 50만 개를 출하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칩 공급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구매를 사실상 금지해왔다. 하지만 AI 서비스 확산 속도를 칩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규제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AI 개발자들은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에 엔비디아 제품을 의존하지만 AI 칩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중국의 AI산업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H200 등 일부 구형 칩 판매만 허용하고 있다. 더인포메이션은 “업계 내 일부 경영진은 미국 정부가 RTX프로5500을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 논의는 빠졌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농산물과 생활용품 등 비(非)민감 분야의 무역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날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중국 상무부는 각각 300억달러 규모 상대국 제품에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30 대 30(30-for-30)’ 프레임워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총 600억달러(약 82조원)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무역 합의의 후속 조치다.

미국은 중국산 완구와 가전제품, 유아용품 등 77개 품목의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과 의료기기, 미국산 석탄 등 1619개 품목을 관세 인하 대상으로 검토한다. 양국은 각각 법적 절차를 마친 뒤 관세 인하 조치를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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