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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마트엔 없어요"…와인 시장 반등에 단독 상품 확대

입력 2026-09-28 09:55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내리막을 걸었던 국내 와인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 트렌드가 취향과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대형마트들도 단독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와인을 앞세워 수요 잡기에 나섰다.

28일 한국 주류시장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48만7558헥토리터(hL·1헥토리터=100L)로 전년보다 5.27% 증가했다. 2021년 71만385헥토리터를 기록한 뒤 매년 줄어들던 와인 수입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4년 만이다.

다만 최근 수요는 코로나19 당시의 와인 유행과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홈술·혼술 문화 확산과 함께 와인 자체를 많이 구매하고 경험해보려는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음주량을 줄이면서도 산지나 품종, 브랜드 등 자신의 취향을 따지는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취하기 위한 음주보다 음식과의 조화나 분위기를 경험하는 과정 자체를 중시하는 경향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단독 상품을 발굴하거나 유명 산지의 프리미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다음 달 1일부터 칠레 와인 브랜드 ‘몬테스’와 손잡고 3만9900원짜리 ‘몬테스 제타 블랙(750㎖)’을 단독 판매한다. 마트 측은 몬테스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알려진 '몬테스 블랙'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자체 와인 시리즈 ‘테이스티(TASTY)’에 ‘테이스티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하기도 했다. 첫 상품으로 미국 나파밸리산 까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를 각각 3만4900원, 3만290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현지 와이너리와 상품 기획 단계부터 협의해 유통 비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도 단독 상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상반기 와인장터에서는 ‘라 샤펠 드 라퐁로쉐 2017’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마트 와인 바이어가 현지 박람회를 직접 방문해 와이너리와 사전 협의를 거쳐 기획한 상품이다.

정회성 롯데마트·슈퍼 음료주류팀장은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좋은 주류를 선택해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류팀 MD의 상품 발굴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와이너리와 협업해 고객들이 새로운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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