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 핵심 목표로 ‘첨단과학 연구도시’를 제시했다. 경제자유구역과 수원 R&D사이언스파크를 양대 축으로 첨단기업과 연구기관, 인재를 끌어들이고, 탑동·입북·파장·우만을 연결하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첨단과학 연구도시는 첨단산업과 연구개발을 좋은 일자리와 미래의 기회로 만드는 도시”라며 “경제자유구역, R&D사이언스파크, 첨단기업 유치, 피지컬 AI, 창업 지원,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수원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수원특례시는 지난달 토지보상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이달에는 보상계획 열람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실시계획인가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착공을 추진하며, 2028년부터 토지를 분양해 연구개발 중심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북수원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 약 14만5000㎡에 AI·반도체·주거 기능을 결합한 테크노밸리를,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 약 8만㎡에는 AI·바이오·반도체 R&D 등 복합시설을 각각 조성한다. 우만 테크노밸리는 2029년 기반시설 조성을 시작으로 2031년 착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수원특례시는 첨단기업 유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 자체를 첨단기술의 실증 무대로 삼는다. 이 시장은 “도시 인프라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 첨단기술을 마음껏 펼치고 시민이 이를 선제적으로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광교 일원에는 도심형 드론배송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기반 지능형 포트홀 탐지 플랫폼’을 도입한다. ‘피지컬 AI’ 실증 기반도 갖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생태계의 마지막 연결고리는 사람과 자본이다. 수원특례시는 2030년까지 AI 전문인재 2만명을 교육하고 AI 기반 1인 청년 창업기업 1000개를 육성하며, 새빛펀드도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첨단산업의 성패는 결국 인재에 달려 있다”며 “관내 우수 대학들과 협력해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맞춤형 인재를 수원에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가 모이고 기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경제가 살아 숨 쉬는 활기찬 수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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