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를 소지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는 밴드 시나위 보컬 김바다(55·본명 김정남)가 재판을 앞두고 활동 복귀 의사를 밝혔다.
김바다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편지를 올려 "지난 시간 많이 생각하고 뼈저리게 반성했다. 지난 3월의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믿어 주셨던 분들께 걱정과 상처를 드렸다. 그 마음을 생각하면 제 마음도 아프다"고 고백했다.
그가 언급한 '3월의 일'은 지난 3월 8일 강원 속초 시내 모처에서 대마를 소지하고 흡입한 혐의로 검거된 일이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두 달여 간 추적한 끝에 김바다를 검거했으며, 김바다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바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바다는 불구속 상태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고, 다음 달 28일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바다는 "지난 시간 동안 제 삶을 다시 바라보고 제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많이 생각했다"면서 "말없이 지켜봐 주신 마음, 걱정해 주신 마음, 다시 제 음악을 기다려 주신 마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제가 받은 그 기다림에 무엇으로 답해야 할지도 오랫동안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말보다는 앞으로의 행동과 삶으로, 그리고 음악으로 천천히 보여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김바다는 "노래할 수 있다는 것,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예전보다 더 깊이 느끼고 있다"며 "더 신중하게 살아가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바다는 1996년 시나위의 5대 보컬로 데뷔해 1999년까지 활동했다. 이후 밴드 나비효과·레이시오스·아트오브파티스를 비롯해 솔로로도 활동했다. 2015년에는 시나위에 재합류해 같은 해 7월 열린 콘서트에 서기도 했다.
한편 김바다는 2010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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