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글래스를 통한 음성 도보 길안내 기능을 국내에 선보인다. 메타의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네이버지도 기능을 연동해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지 않아도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타가 AI 글래스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메타에 따르면 양사는 레이밴 메타·오클리 메타에 네이버지도 기반 도보 길안내 기능을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6월 출시한 실시간 도보 길안내 기능을 메타의 AI 글래스와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걸어서 이동할 때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음성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안드로이드에서 우선 지원되고 iOS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지도 앱에서 AI 안경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도보 길안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단순한 이동 방향뿐 아니라 진입로, 시설물,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안경에 내장된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해 듣는다.
길을 걷다가 주변 정보를 물어보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동 중 가까운 카페나 병원 위치처럼 경로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음성으로 네이버지도 기반 음성 에이전트를 호출해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양사는 정식 출시 전 길안내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역량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메타와 네이버의 파트너십도 광고에서 생활 서비스로 넓어진다. 양사는 이미 네이버의 AI 기반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를 중심으로 광고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커머스·쇼핑 데이터 기반 애드부스트 쇼핑 솔루션과 메타의 AI 타겟팅 기술을 결합해 맞춤형 마케팅과 광고 효율을 높이는 형태다.
메타는 블랭핑크 제니를 레이밴과 레이밴 메타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메타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이 길을 찾을 때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세상과 연결된 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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