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5.609%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24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30년물 국채는 지정학적 상황과 재정 상황을 반영한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5.285%에 거래됐다. 연준의 단기 금리 결정과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이 있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22%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 날 알자지라가 미국과 이란이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해 중재자를 통해 각각 회담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바이가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브렌트유가격은 배럴당 약 104달러로 소폭 내렸다.
그러나 7개월간 지속된 전쟁은 에너지 가격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으며, 물가 압박으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정부의 부채 증가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0월의 연방준비제도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72%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대0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데 따른 것이다.
개장초 혼조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채권시장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링겐은 "중동 분쟁과 그로 인한 향후 인플레이션 영향은 여전히 주요 거시 경제 이슈이며, 당분간 미국 금리 변동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정부 지출 증가, AI 구축 자금 마련을 위한 기업 차입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보유에 대한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금융 시장은 향후 1년간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안슐 프라단은 이번 달 미국 국채 시장의 매도세가 생산성 증가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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