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가온전선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전설비 수요 성장의 초기 국면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스덕트와 중저압 특수 케이블은 AI 데이터센터의 랙당 40kW 이상의 고밀도·고전력화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 전력공급 및 냉각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온전선은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390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와 94.3%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이 같은 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미국의 100% 자회사 LS CUS를 통한 부스덕트 유통·설치 및 중저압 특수케이블 사업이 꼽힌다. LS CUS는 최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등으로부터 5조2000억원 넘는 규모의 부스덕트 장기 공급 프레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6년 부스덕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배 증가한 4500억원에 달하고, LS CUS의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가온전선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대신증권은 LS CUS의 부스덕트 매출이 2030년까지 2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온전선 주가는 최근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이 48.88배에 달한다. 하지만 고전력 산업 분야의 높은 진입장벽과 레퍼런스를 감안할 때 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과거 해외 전선 업체인 NKT, 후루카와 전기(Furukawa Electric) 등도 초기 성장 국면에서 12개월 선행 PER이 50~60배까지 상승했으나 실적 성장이 뒷받침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단기 주가 조정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적극적인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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