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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탈모?"…유전자 검사 없이 위험도 예측하는 AI 나왔다

입력 2026-09-30 10:27  

별도의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고도 인공지능(AI)이 건강 데이터만으로 원형탈모 위험을 미리 짚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는 최근 원형탈모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탈모 예측은 유전자 검사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처럼 생체 샘플을 직접 채취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소비자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다. 코스맥스는 이 같은 검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탈모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국가 건강검진 빅데이터 약 2200만건을 AI에 학습시켰다.

이 AI 모델은 혈압과 간 수치 등 건강 관련 정보뿐 아니라 인구통계와 사회경제적 정보 등을 포함한 총 33개 변수를 종합해 원형탈모 위험도를 분석한다. 탈모에 신체적 요인뿐 아니라 개인의 생활환경과 사회·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해당 알고리즘을 맞춤형 뷰티 플랫폼 ‘바이닉(BYNIQ)’에 시험 적용했다. 이용자가 문진을 진행하면 AI가 원형탈모 위험도를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헤어케어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위험도가 낮게 나타난 경우에는 탈모 완화 비고시 기능성 소재인 ‘소이액트(SOYACT)’를 활용한 제품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면 프리미엄 성분 ‘가녹실(GANOXYL)’을 함유한 제품을 추천한다.

회사는 인종별 두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헤어케어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다인종 두피 지질체 분석 연구’에서는 동아시아계·유럽계·아프리카계 피험자 387명의 두피 표적 지질체를 분석해 두피 유형을 3가지로 구분했다. 연구를 통해 인종별로 서로 다른 두피 특성과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탈모와 연관된 두피 환경을 악화시키는 공통적인 지질 상태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인체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스트레스가 새치 발생으로 이어지는 원리를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관련 기술 개발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코스맥스의 헤어케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헤어케어 분야에서 출원한 특허는 37건에 달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특허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확보한 초격차 기술력과 실증 데이터를 토대로, 인종·모발 유형별 맞춤 솔루션을 선보이며 헤어케어 부문의 초개인화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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