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30일 17: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올해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8조6803억원, 총 85건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계 자문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PEF) 자문 비중이 높은 딜로이트안진은 업계 2위를 수성했고 중견기업 자문 비중이 높았던 삼정KPMG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한경에이셀(Aicel)과 집계한 2026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85건, 18조6803억원 규모의 회계자문(바이아웃, 발표 기준)을 맡아 자문업계 1위에 올랐다. 삼일PwC는 국내 1등 회계법인 답게 대기업과 PEF, 중견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에서 두루 회계자문 실적을 쌓았다. 조(兆) 단위 딜 중에선 SK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을 두산그룹에 2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삼일PwC가 실사했다. 또 석유화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HD현대케미칼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하는 딜(1조9235억원 규모)을 실사했다. PEF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SK텔레콤으로부터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회사인 SK호라이즌을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딜도 자문했다. 프리미엄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와 기내식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항공기 부품업체인 율곡 등 PEF 보유 자산 매각도 실사를 담당했다.
삼일PwC는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일 PwC 관계자는 그 비결에 대해 "철저한 사후 고객만족도 조사와 이에 따른 조치, 그리고 매각자문과 회계실사, 컨설팅 등을 융복합한 원스톱 서비스에서 고객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은 3분기 총 23건, 10조9393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맡아 삼정KPMG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M&A 회계 자문 시장 2위에 올라섰다. 롯데그룹이 미국 PEF 운용사인 TPG그룹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한 롯데렌탈을 비롯해 SK실트론 매각 회계자문을 맡았다. SK그룹과 국내 대표 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 딜도 많이 자문했다. SK이노베이션 등이 SK이노베이션 E&S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세계 최대 PEF인 미국 KKR에 1조1486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포함해 SK해운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매각 딜을 실사했다. 한앤컴퍼니의 기내식 담당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매각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매각도 실사를 담당했다.
삼정KPMG는 총 28건, 10조7855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맡아 2위 딜로이트안진과 1500억원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중견그룹 고객군이 탄탄한 삼정KPMG는 건수면에선 딜로이트안진(22건)을 추월했다. 특히 국내 1위 공업용 다이아몬드 공구 제조사인 이화다이아몬드, 국내 차량용 액추에이터 기업인 퓨트로닉, 국내 블록체인 게임 선두업체인 위메이드 등의 우량 중견기업 딜을 많이 발굴하고 회계 실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전체 실사 자문 2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건이 중견그룹 딜이었다. SK호라이즌, 롯데렌탈, SK실트론 등 1조원이 넘는 대기업 딜도 다수 자문했다.
EY한영은 10건, 1조5992억원의 회계자문을 맡아 4위를 기록했다. LX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한 반도체 장비회사 에스에스피(SSP)의 매각과 실사 자문을 맡았고, 만전김과 디시인사이드, 대선조선, 홈플러스익스플레스 등 딜도 자문했다. 이번 분기 삼정KPMG와 회계 자문실적 차이는 컸다. 삼정KPMG가 건수로는 2배, 자문 규모로는 6~7배였다. 하지만 EY한영 관계자는 "우리는 딜의 규모나 건수 보다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며 "1인당 수익성과 생산성 측면에서는 빅4 회계법인 중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덕회계법인은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반도체 관련 기업을 포함해 메머드커피 등 5건, 3129억원의 회계자문을 수행해 업계 5위를 기록했다.
안대규/송은경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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