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한이 아내를 쐈다"…'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전직 목사의 두 얼굴

입력 2026-09-30 15:53  

"괴한이 아내를 쐈다"…'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전직 목사의 두 얼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에 출연한 음악 목사(Music Pastor) 케일럽 플린이(40)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강도 사건으로 위장했다가 결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살인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플린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플린은 지난 2월 16일 오하이오주 팁시티 자택에서 아내인 교사 겸 배구 코치 애슐리 플린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911에 직접 전화를 걸어 "딸들의 방에 누워있던 중 괴한이 침입해 아내를 쏘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현장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플린의 스마트기기에는 사건 신고 한 시간 전인 새벽 1시 반에 200걸음가량 이동한 기록이 남아 있었고, 실제 911 신고 시각에도 346걸음을 걸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그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아버지 토드 스미스는 "왜 누군가 무단침입을 해 딸만 쏘고 그냥 달아났겠느냐"며 강도 사건이라는 주장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수사망이 좁혀진 결정적 계기는 내연녀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었다. 플린은 교회에서 인턴으로 만난 24세 여성 앨리아 보트너와 2년 가까이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8월 아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보트너가 이혼을 요구했으나, 플린은 두 딸에 대한 양육권과 처가 기업의 고액 연봉, 교회 내 사회적 평판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이를 거절했다.

특히 플린은 내연녀에게 "아내가 죽어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아내를 죽이고도 감옥에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며 밤새 울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가 불륜을 지속하면서도 부와 명예, 양육권을 모두 독차지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판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현장에서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불륜이 곧 살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으나, 배심원단은 검찰 측 손을 들어주었다. 법정에서 판사가 유죄 평결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플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따라 플린은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5일 열릴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