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를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에 6000억원대에 매각한다.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8개월여 만이다.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절차가 한동안 지연되다가 노사 협상이 타결되며 극적으로 매각에 성공했다.
30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오전에 이사회를 열고 램프사업부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 가격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5000억원대보다 다소 높은 6000억원대다.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는 차량용 조명을 생산하는 사업부다. 지난해 매출은 2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에 램프를 공급하는 OP모빌리티는 이번 램프사업부 인수로 현대자동차그룹 공급망에 합류했다.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부 매각 본계약은 당초 올 상반기 체결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노사 갈등으로 7월, 8월, 9월 등으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 노조는 매각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위로금 등을 문제 삼아 파업을 벌였다. 프랑스 파리 OP모빌리티 본사까지 찾아가 시위를 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인수 측과 노조 간 3자 합의를 거쳤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군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서연이화, 에코플라스틱, 프라코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해외 범퍼사업부를 5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대규/송은경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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