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구 대표가 이끄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친환경 건축기술과 현장 환경관리 고도화를 앞세워 건설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 용수 등 환경부하를 정량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과 공급망·생물다양성 관리까지 환경경영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 대표는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현장에 접목하고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건설업은 자재 조달부터 시공, 건축물 사용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환경 영향을 발생시키는 산업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에 대응해 ‘환경친화적 건설활동’을 ESG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강화, 시공 중 환경영향 저감, 자원순환 활동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735tCO2eq으로 자체 목표인 2만4113tCO2eq보다 낮았고, 에너지 사용량은 432.3TJ로 목표치인 493.6TJ을 밑돌았다. 폐기물 발생량도 목표 63만772톤보다 적은 46만8114톤을 기록했으며 폐기물 재활용률은 100%였다.
친환경 건축기술은 이러한 환경 전략을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핵심축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시공 과정에서 PC공법 확대와 디지털 현장관리 등을 통해 자재 사용과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비주거 건축에서도 친환경 자재와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녹색기술인증 2건과 스마트기술 특허 3건을 확보했다.
대표적 친환경 기술 중 하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이다. 아파트 실외기실 구조를 활용한 ‘루버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중소벤처기업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친환경 인증 자재를 우선 적용하는 녹색구매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녹색자재 구매액은 3691억 원으로 전체 자재 구매액의 35.0%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비중이 11.9%포인트 높아졌고 구매금액 기준으로는 약 675억 원 늘었다.
탄소중립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고효율 LED 조명 교체와 설비 효율 개선, 친환경 차량 도입,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사 사업장뿐 아니라 가치사슬 전체의 탄소 배출을 관리하기 위해 스코프 3 산정 범위를 확대했다. 2025년에는 업스트림 운송·물류를 새롭게 산정 대상에 포함하고 공급업체 배출량과 자재 구매, 친환경 자재 구매 데이터를 활용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과 폐기물 관리에서는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법규와 지역사회 환경 영향, 현장환경 관리 등을 주요 리스크로 분류하고 환경시설 설치와 협력회사 환경관리 점검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2025년 환경시설 설치와 유지 등에 투입한 환경관리비는 271억 원이다. 회사는 건설폐기물과 비산먼지, 수질 등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핵심 관리 대상으로 두고 현장 단위의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관리 범위는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으로도 확대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자연관련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의 LEAP 가이던스를 참고해 자연자본 관련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고, 세계자연기금(WWF)의 생물다양성 위험 필터를 활용해 건설·인프라 부문 주요 사업장의 리스크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폭풍과 물·토양으로의 독성 오염물질 배출 등이 주요 위험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사업장별 환경영향평가와 연계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기후 리스크 관리 역시 단순한 온실가스 집계에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 기후변화관련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권고안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고 있으며, CEO가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협의체에서 기후변화 대응 현안을 검토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각 본부의 기후변화 대응 실무협의체에서는 핵심성과지표(KPI)와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스코프 3 배출량 산정 고도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한다.
정 대표 체제의 IPARK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의 환경 취약점을 관리 대상으로 구체화하는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새로운 건설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공 단계의 환경부하를 줄이는 데서 나아가 친환경 건축기술과 녹색자재, 탄소중립, 공급망과 자연자본까지 환경관리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설현장의 환경 영향을 수치로 관리하고 이를 기술·상품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정 대표가 추진하는 친환경 건설 전략의 핵심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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