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영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과 영국의 140여 년 인연을 되새겼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로 등 한국전쟁 참전용사 3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 중에는 참전용사들을 별도로 만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이 회장은 한국과 영국이 1883년 수교 이후 140여 년 동안 이어온 인연도 조명했다. 삼성은 80여 년 전 영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지난 50여 년간 영국을 유럽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성장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해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영국 앤 공주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앤 공주는 임진강·가평 전투 75주년을 맞아 8년 만에 한국을 찾았고, 7월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유엔기념공원에서 영연방 전사자 묘역에 헌화했다.
이번 런던 전시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서 열린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시카고미술관 전시에 이어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워싱턴 갈라 디너에도 한국전쟁 참전용사 4명을 초청해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런던 방문에 앞서 미국에서 한미동맹의 상징인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도 참석해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비즈니스를 넘어 보훈과 국가 간 우호까지 챙기는 민간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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