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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난 일본, 또 넘는다…한국 축구, 4연패 정조준

입력 2026-10-02 12:29   수정 2026-10-02 12:43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숙적’ 일본과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역대 최다 우승팀인 한국은 통산 7번째이자 사상 첫 4연패를, 일본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격돌하는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이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한국이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남녀 농구, 여자 핸드볼, 야구 등 주요 구기 종목 결승에서 연이어 일본을 꺾었다. 남자 축구마저 승리하면 아시안게임 4연패와 함께 구기 종목 결승 한일전 ‘싹쓸이’라는 진기록을 완성한다.

역대 U-23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4무7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이번 일본 대표팀은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일본은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U-21)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아 개인 기량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무기로 이번 대회 5경기(4승 무)에서 14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이민성호 역시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 팀에 0-1로 일격을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우승을 위해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측면 공격수 양현준(셀틱)과 중원의 핵심 이기혁(강원)이 각각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이상과 발 부위 염증으로 앞선 준결승전에 결장했다. 이 감독은 두 선수의 상태에 대해 “결승전에 맞춰 100%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부상 변수라는 난관이 존재하지만, 한국은 폭발력을 갖춘 막강한 공격진의 발끝을 앞세워 통쾌한 설욕과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공격의 활로를 뚫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는 이영준(그라스호퍼), 팽팽하던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 쐐기포를 터뜨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공격진의 파괴력이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특히 엄지성과 이영준은 김명준(헹크)과 함께 3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누가 득점왕에 오를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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