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반도체 '삼성밥' 먹더니…장비 245억 수주

입력 2026-10-06 08:53   수정 2026-10-06 09:25



한미반도체가 삼성전기로부터 245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수주했다.

과거 삼성전자 자회사와의 특허소송 이후 삼성그룹과 거래가 크게 줄었던 한미반도체가 삼성 계열사와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미반도체는 6일 삼성전기로부터 244억8000만원 규모의 ‘마이크로 쏘&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다.

MSVP는 반도체 패키지를 정밀하게 절단하는 마이크로 쏘와 세척·건조 후 비전 검사, 선별·적재를 수행하는 비전 플레이스먼트를 결합한 장비다. D램과 낸드플래시, HBM은 물론 시스템반도체, PCB, 유리기판 등 다양한 생산공정에 활용된다.

이번 계약은 한미반도체와 삼성그룹의 과거 관계를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 한미반도체는 2012년 삼성전자 자회사 세크론(현 세메스)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이후 삼성그룹과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삼성과의 접점을 다시 넓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내 급식업체를 아워홈에서 삼성웰스토리로 교체했다. 당초 아워홈과 맺었던 계약은 지난해 12월까지였지만 조기 종료했다. 이후 한화가 급식사업 부문을 인수한 신세계푸드를 거쳐 삼성웰스토리와 계약을 맺었다.

아워홈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회사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은 HBM용 TC 본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양사는 인력 영입에 따른 기술 유출 의혹과 특허 침해 등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도 벌이고 있다.

당시 급식업체 교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화그룹과의 사업적 경쟁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미반도체 측은 급식업체 선정과 관련해 임직원 복지 향상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번 삼성전기 수주는 과거 특허소송 이후 거래가 줄었던 삼성그룹과의 접점이 사내 급식에서 실제 장비 거래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삼성전기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납기 준수와 설치·셋업 품질을 우선 관리할 방침이다. 고객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전담 애프터서비스 인력과 차량도 배치할 계획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삼성그룹을 환영한다"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핵심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