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보보호 인력과 AI 보안 전문가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4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말 정보보호 인력은 2024년 말보다 7.0% 증가했다. 34개사 가운데 22곳은 정보보호 인력을 늘렸다.
금융회사들이 업무 효율화를 위해 전체 직원 수를 줄이는 흐름과는 대조된다.
우리은행의 정보보호 인력은 2024년 말 74명에서 지난해 말 101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69명에서 79명으로, NH농협은행은 114명에서 118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37명에서 49명으로, 삼성화재는 58명에서 62명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도 33명에서 3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8곳은 정보보호 인력이 감소했다. 케이뱅크 등 4곳은 인력에 변화가 없었다.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보안 인력 규모만으로 보안 역량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안 관제 자동화 등을 통해 적은 인력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보안 기술과 새로운 공격 수법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금융권 채용에서도 관련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진단하고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도구를 개발할 경력직을 모집했다. 정보보호 경력 10년 이상과 AI 도구 구축 프로젝트를 2년 이상 이끈 경험 등을 요구했다.
하나은행도 AI·블록체인 보안체계 수립·운영과 위협 분석을 담당할 경력직을 모집했다. 정보보호 정책 수립·운영 경력 3년 이상이 지원 요건이었다.
NH농협은행은 화이트해커, 오픈소스 취약점 분석,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 분석 인력을 모집했다. 모의해킹과 취약점 검증 등 실제 공격기법을 활용한 업무도 직무에 포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보보호는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AI 전문가 등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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