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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NYU, GS는 스탠퍼드…재벌가 '단골 유학' 대학 보니

입력 2026-10-07 08:30   수정 2026-10-07 09:44

두산은 NYU, GS는 스탠퍼드…재벌가 '단골 유학' 대학 보니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해외 유학 비중이 세대가 내려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주 세대는 국내 대학을 거쳐 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4~5세대는 학부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 일가 가운데 학력 조사가 가능한 350명을 조사한 결과, 4~5세대 49명 중 46명(93.9%)이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세대는 34명 중 2명(5.9%)에 불과했다. 2세대는 112명 중 76명(67.9%), 3세대는 155명 중 122명(78.7%)으로 높아졌다.

4~5세대 유학 경험자 46명 가운데 33명(71.7%)은 학부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미성년 시절부터 해외에서 학업을 이어간 사례도 포함됐다. 이전 세대의 ‘국내 대학 졸업→해외 MBA’ 방식과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오너 일가의 국내 출신 대학은 고려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가 50명, 연세대 35명, 이화여대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 출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경영학), 허창수 GS그룹 회장(경영학), 이재현 CJ그룹 회장(법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경영학),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경영학) 등이 포함됐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동양사학),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경제학),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산업공학), 구본준 LX홀딩스 회장(계산통계학),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경제학),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경영학) 등이 있다.

연세대에는 장형진 영풍 회장(상학),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회학),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중어중문학),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경영학),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경제학), 권경훈 QCP그룹 회장(경영학)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화여대 출신으로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생활미술학), 정성이 이노션 고문(행정학),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의류직물학),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영어영문학) 등이 있다.





해외 대학은 미국 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신자가 가장 많은 곳은 컬럼비아대로 22명이었다. 뉴욕대가 18명, 코넬대 16명, 스탠퍼드대 15명, 하버드대와 조지워싱턴대가 각각 14명으로 집계됐다.

컬럼비아대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MBA),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MBA), 이경후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 CCO 겸 브랜드전략담당실장(불문학·조직심리학 석사),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금융경제학), 이해욱 DL그룹 회장(응용통계학 석사),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MBA), 신상열 농심 부사장(산업공학) 등이 있다.

뉴욕대 출신으로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MBA),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MBA),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MBA),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경제학),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경제학 박사과정 수료),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커뮤니케이션학) 등이 조사됐다.

코넬대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호텔경영학), 박상수 두산밥캣 글로벌비즈니스 전략팀장(호텔경영학), 이규호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호텔경영학),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호텔경영학), 조승연 전 대한항공 부사장(호텔경영학) 등이 포함됐다.





스탠퍼드대에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철홍 GS엔텍 대표 등이 MBA를 수료했다. 하버드대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조지워싱턴대에는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MBA를 취득했다.

특정 그룹 오너 일가가 같은 대학에 집중된 사례도 나타났다. 두산그룹은 박용성 전 회장, 박지원 회장, 박진원 부회장, 박태원 두산 한컴 부회장, 박석원 두산 사장 등 5명이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서경배 회장이 MBA를, 두 딸 서민정 씨와 서호정 씨가 각각 경제학과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GS그룹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허철홍 GS엔텍 대표, 허태홍GS퓨처스 대표 등 오너 4세 4명이 모두 스탠퍼드대 MBA 출신으로 조사됐다.

미국 외 대학 가운데서는 중국 칭화대와 일본 게이오대 출신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칭화대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 씨(기계공학 석사), 허치홍 GS리테일 전무(MBA),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MBA),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MBA)가 포함됐다.

게이오대 출신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MBA),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환경정보학),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정치학 석사), 홍정혁 BGF 사장(MBA) 등이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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