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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16z, 1.5조원 AI 인프라 펀드 앞세워 한국 찾는다

입력 2026-10-12 08:50  

이 기사는 10월 12일 08: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AI 하드웨어·인프라 분야의 한국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한 이후 한국 반도체와 로보틱스 산업으로 접점을 넓히는 행보다.

12일 a16z에 따르면 라구 라구람 매니징 파트너 겸 제너럴 파트너는 조만간 인프라 투자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1억달러(약 1조4900억원) 규모의 ‘머신 에이지 펀드’를 조성한 이후 이뤄지는 방한이다.

라구람 파트너는 AI 인프라 전반의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전략도 총괄한다. a16z에 합류하기 전에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VM웨어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번 방한에서는 국내 AI 하드웨어·인프라 기업 및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기술 개발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한다. a16z가 투자한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AI 기반 신규 사업 창출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a16z가 주목하는 분야는 반도체와 로보틱스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I 연산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컴퓨팅·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반에서 협력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로보틱스 역시 AI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다.

a16z는 그동안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해왔다. 지난 9월에는 AI 하드웨어와 인프라에 특화한 머신 에이지 펀드를 조성했다. 반도체와 메모리부터 전력·냉각·데이터센터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 전반이 투자 대상이다.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거나 기존 기술의 한계가 뚜렷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신생기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a16z는 한국과의 접점도 넓혀왔다. 2025년 말 박성모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개발(GTM) 총괄을 한국 내 첫 인력으로 영입했다. 이후 국내 가상자산(크립토) 생태계와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AI 등 기술 산업 전반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라구람 파트너는 “AI의 발전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기술 인프라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새로운 기술·사업 기회를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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