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깊은 향, 봉화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1997년 시작된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봉화송이와 봉화한약우를 직접 맛보고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축제장은 송이와 한약우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송이&한약우 스퀘어, 송이라면과 전통주를 즐기는 △내성천 푸드라운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한 △봉화 보물마켓, 공연이 펼쳐지는 △송이향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해 변화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값비싼 송이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량 판매와 현장 경매, 송이라면을 통해 누구나 봉화송이의 맛과 향을 경험하도록 했다. 여기에 한약우와 농특산물, 전통문화와 야간공연을 더해 축제장을 하루 종일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축제의 중심인 송이&한약우 스퀘어로 향하는 길은 내성천 세월교에서 시작된다. 세월교 약 60m 구간에 조성되는 ‘서르내 숲길’은 스퀘어로 관광객을 이끄는 진입 동선이자 봉화송이축제의 30년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이다.
고사리와 덩굴, 행잉식물로 꾸민 숲길을 따라 걸으면 1997년 첫 축제부터 이어진 연혁과 기록사진이 차례로 펼쳐진다. 밤에는 숲길 위로 LED 조명이 켜져 빛 터널로 변한다.
숲길을 빠져나오면 춘양목을 형상화한 높이 3.5m의 30주년 기념나무가 관광객을 맞는다. 나무 아래에는 인조잔디와 휴게의자가 놓이고, 그 주변으로 송이판매장터와 한약우 판매·홍보관, 대형식당 ‘맛들쉼터’, 이벤트 소무대가 이어진다.
송이&한약우 스퀘어는 봉화 송이와 한약우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미식광장이다. 지역 생산자가 직접 운영하는 20개의 송이 판매부스가 운영되며, 관광객은 송이의 모양과 향을 직접 확인하고 생산자로부터 상품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송이는 100~200g 단위로도 판매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매해야 했던 부담을 줄인다.
봉화한약우 판매·홍보관은 매일 세 차례 한약우 불고기 무료 시식회가 열리고, 현장에서 송이와 한약우를 구매한 관광객은 바로 옆 맛들쉼터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송이&한약우 스퀘어 소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매일 세 차례 ‘한송이 타임옥션’이 열린다. 봉화의 깊은 산에서 채취한 명품 송이 한 송이를 놓고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가격을 제시한다.
△ 5천 원 한 그릇에 담긴 봉화의 가을
귀한 봉화송이의 맛과 향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는 대표 먹거리는 ‘내성천 송이라면’이다.
관광객은 송이와 라면, 전용 용기로 구성된 밀키트를 받아 현장에서 직접 라면을 끓인다. 푸드라운지에는 셀프 라면 조리기 20대가 설치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송이
라면은 한 그릇에 5천 원으로 하루 1천 그릇을 선착순 판매한다. 내성천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갓 끓인 라면과 은은한 송이 향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경험이다.
강변에는 200석 규모의 취식·휴게 공간과 대형 LED 화면이 마련된다. 관광객들은 송이라면과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면서 주무대 공연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푸드라운지 곁의 ‘송이주막’에서는 봉화 막걸리와 지역 전통주, 전과 부침개, 향토음식을 선보인다.
△ 봉화의 보물을 만나는 공간, 봉화 보물마켓
송이&한약우 스퀘어 옆으로는‘봉화 보물마켓’이 이어진다.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체험을 만날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지역 농가가 생산한 사과와 표고버섯, 생버섯, 가공식품 등을 생산자가 직접 설명하고 판매한다.
마켓 안에서는 봉화 농특산물 홍보?판매관과 전통주 빚기 체험, 봉화에서 생산한 전통주 시음과 판매도 이루어지며, 일본과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5개국의 전통놀이와 공예체험, 목재문화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농특산물, 전통, 음식, 문화 등 봉화의 보물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봉화송이와 한약우, 지역 농특산물을 넣어 5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드는 ‘제5회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 송이 향을 따라 만나는 봉화의 옛 멋
제43회 청량문화제도 송이축제와 같은 기간,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송이축제가 봉화의 자연과 가을 미식을 보여준다면 청량문화제는 지역이 오랫동안 지켜 온 전통과 생활문화를 전한다.
내성대교에서는 주민들이 굵은 줄을 함께 당기며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해 온 ‘삼계줄다리기’가 재현된다. 전국의 시객이 참여하는 전국한시백일장과 봉화 보부상의 역사와 상도 정신을 담은 보부상 공연도 펼쳐진다.
서예와 시화, 수채화, 야생화, 향토사진 작품을 비롯해 청량산의 역사와 문화, 보부상 유물과 옛 농기구를 살펴보는 전시도 마련된다. 국궁과 도예, 닥종이 공예, 전통민속놀이, 우리 음식과 김장 체험을 통해 봉화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낮에는 미식, 밤에는 음악으로 물드는 내성천
해가 지면 송이향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축제의 열기가 다시 달아오른다. 개막일인 15일에는 김나영과 릴보이, 변진섭, 백지영이 무대에 올라 발라드와 힙합,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6일 ‘봉화 샤이닝스타 콘서트 시즌3’에는 지역 예술인과 함께 홍진영과 남승민이 출연한다. 17일 ‘제2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에서는 다문화가정 구성원과 국내 거주 외국인 참가자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고, 초청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서른 해 동안 쌓아 온 봉화송이축제의 명성 위에 누구나 송이와 한약우를 가까이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변화를 더했다”며 “축제의 열기가 지역 농가와 상권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고, 봉화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오래 기억될 가을 여행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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