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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도 배민으로 시켜요"…요즘 김장 확 달라졌다

입력 2026-10-14 16:36   수정 2026-10-14 17:03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다. 직접 배추를 절이는 방식 대신 김장을 직접 하되 준비 과정과 시간을 줄이려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직접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의 김장배추 구매 형태 중 절임배추는 58.9%를 차지했으며, 주된 이용 이유로 '절임 과정의 번거로움(55.8%)'과 시간 절약(32.5%)이 꼽혔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대형마트부터 퀵커머스까지 물량 확보와 차별화된 편의성을 앞세워 본격적인 고객 모객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1일까지 2차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앞서 1차 예약 물량이 마감일 하루 전 모두 소진된 데 이어, 12월 15일까지 차수별 행사를 이어간다. 대표 상품으로 '해남 절임배추(20kg)'를 3만9900원에, '괴산 준고랭지 절임배추(20kg)'를 3만5900원에, '평창 고랭지 절임배추(20kg)를 5만9900원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라도식·경기도식 김치양념(6.5kg)을 각 6만9900원에, 절임알타리(5kg)와 갓김치(3kg)를 각 3만9900원에 판매하는 등 주요 김장 재료 예약을 병행한다.

이마트 역시 물량을 늘려 총 7만5000 박스의 대규모 예약을 준비했다. 이마트앱의 '오더픽'과 '오더투 홈'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개점 전 줄을 서는 불편을 덜고 원하는 수령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역시 지난해 7만5000 박스 완판에 이어 올해는 8만5000 박스로 물량을 늘려 전용 앱 '이마일'로 예약 접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양념류를 중부식과 남도식으로 넓히고, 절임알타리 및 배추·양념 결합 키트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는 퀵커머스 플랫폼인 배민B마트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에 뛰어들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김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HACCP 인증을 받은 '해남 절임배추 5kg' 소포장 상품을 도입했으며, 토요일 중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문앞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김치양념은 물론 수육용 돈육과 채소류 등 관련 부재료 140여 종의 할인 기획전도 함께 전개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유통사는 산지 물량을 조달해 연관 상품 판매를 연계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예약 시스템은 산지 농가의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준비 과정을 간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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