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5일 15: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여주의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해 10개월 만에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 수요가 부진한 저온창고를 상온창고로 전환하고 대형 임차인을 유치하는 등 자산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약 1900억원에 인수한 경기 여주시 '로지스포인트 여주' 물류센터의 임대율이 100%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당시 45% 수준이던 임대율을 10개월 만에 완전 임대 상태로 끌어올렸다.
로지스포인트 여주는 2023년 준공된 연면적 약 13만1000㎡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다.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조성됐으며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IC)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코람코는 지난해 물류센터 공급 과잉과 고금리 여파로 자산가격이 하락하자 매도자의 유동성 부담으로 시장에 나온 이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인수 당시 지상 2·3층에는 CJ대한통운과 패션기업 비케이브가 입주해 있었고, 저온창고가 들어선 지하 2층과 지상 1층에는 상당한 공실이 남아 있었다. 코람코는 지난 6월 저온창고 약 6만8467㎡를 상온창고로 전환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신규 임차인으로 유치했다. 여주·이천 일대에 패션·유통기업과 제3자물류(3PL) 업체의 상온창고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해 자산 용도를 바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임대수익이 안정화된 만큼 향후 자산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는 물류센터뿐 아니라 오피스와 호텔 등에서도 밸류애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도심의 옛 씨티은행 사옥을 '케이스퀘어시티'로 리모델링한 뒤 약 3070억원에 매각해 약 6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코람코자산운용도 서울 을지로의 2성급 U5호텔을 4성급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으로 전환하는 등 노후 자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로지스포인트 여주는 물류시장 침체기에 가격이 조정됐지만 입지와 시설 경쟁력, 잠재 임차 수요를 분석해 가치 회복 가능성을 확인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저평가된 우량 자산을 발굴해 투자자의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