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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까지 5000원이라고?"…다이소 파격 행보에 '깜짝' [박수림의 요즘 여기]

입력 2026-10-18 07:30  

"이것까지 5000원이라고?"…다이소 파격 행보에 '깜짝' [박수림의 요즘 여기]

다이소의 '5000원 뷰티'가 진화하고 있다. 세럼이나 틴트 등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초저가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에는 더마코스메틱과 소형 미용기기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다. 균일가 정책을 무기로 뷰티 시장을 파고든 다이소가 일반 화장품을 넘어 기능성을 강조한 전문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마 매출 40%↑…다이소 뷰티 영토 확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소에서 기존 스킨케어나 색조 화장품을 넘어 더마 화장품이나 소형 미용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다이소의 더마코스메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뷰티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30%)을 웃도는 수준이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을 결합한 말로, 홍조나 트러블, 피부 장벽 등 특정 피부 고민에 맞춘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뜻한다. 일상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이소 내 관련 품목 수도 지난해 80여 종에서 올해 150여 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화장품뿐 아니라 소형 미용가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1~9월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관련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다이소는 이달에만 유한양행, 동화약품 등 제약회사와 손잡고 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성분을 강조한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충전식 온열 뷰러와 미니 판고데기 등 5000원짜리 소형 미용가전도 내놨다.


다이소가 상품군을 확대하는 배경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취급 품목을 넓혀온 회사의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국민가게 다이소'를 표방하는 다이소는 그동안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왔다. 캐릭터 굿즈 시장이 커지자 산리오와 디즈니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확대하고, 러닝 열풍이 불자 러닝 조끼와 반바지 등 관련 용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뷰티 시장에서도 피부 고민에 따른 성분 중심의 소비와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셀프 뷰티 수요가 확산하자 이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마코스메틱과 미용기기는 특정 성분이나 기능을 강조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나이아신아마이드 10%를 함유한 30㎖ 앰플은 제품에 따라 1만원대 초반에서 3만원대에 판매된다. 반면 다이소에서는 같은 함량과 용량의 제품을 5000원에 판매한다. 포장과 기능을 간소화하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활용한 대량 발주로 원가를 낮춰 5000원 이하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다.
"소비자 신뢰 확보가 관건"
전문가들은 다이소가 뷰티 상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 화장솜이나 퍼프, 브러시 등 미용 소도구에서 기초·색조 화장품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했을 때도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특히 더마코스메틱은 일반 화장품보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분야인 만큼 저렴한 가격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다이소는 판매 가격이 최대 5000원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제조사들이 이 가격에 맞춰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이소의 더마코스메틱도 믿고 사용할 만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다면 재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더마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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