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시작 이틀 만에 배송 대기 기간이 3개월로 늘어났다. 예상보다 높은 초기 수요에 공급량 부족까지 겹치면서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정가보다 수십만원 비싼 가격에 제품을 되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8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아이폰 듀오의 사전예약 예상 배송일은 내년 1월 22일로 공지됐다. 지난 16일 오후 9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배송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간 것이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지만 현재 주문할 경우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배송 지연이 길어지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붙인 매물도 등장했다. 당근, 중고나라 등에는 아이폰 듀오를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판매자는 1TB 모델을 출고가 419만원보다 약 9.5% 비싼 459만원에 내놨다. 구매 희망자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제시하는 글도 나타났다.
애플은 배송 지연과 관련해 사전예약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최초의 폴더블 모델인 아이폰 듀오에 대한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고객에게 제품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품귀 현상이 핵심 부품 공급 차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 등 고난도 전용 부품의 공정 수율이 안정화되지 못해 초기 양산 규모 자체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 배정된 물량도 기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국내 판매 채널에 안내한 초기 입고 수량은 종전 아이폰 제품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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