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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송 밀어낸 K팝…아시아 공연 매출 상위권 싹쓸이

입력 2026-10-19 15:24  

K팝이 아시아 음악 공연 시장을 점령했다. 지난 1년간 아시아에서 순회 공연을 벌인 아티스트들 중 매출을 가장 많이 거둬들인 상위 10개 팀 중 6개 팀이 K팝 가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미국 공연산업 매체인 폴스타에 따르면 K팝 그룹인 세븐틴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매출 9739만달러(약 1297억원)를 벌어들여 같은 기간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아티스트 자리를 차지했다. 티켓 판매량은 66만1088장에 이른다. 세븐틴은 2015년 하이브 산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13인조 남성 그룹으로 10명이 한국 국적이다. 현재 4인은 군 복무 중이다. 이 그룹은 BTS 멤버들이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 하이브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월드투어인 ‘뉴_’로 인천, 홍콩, 싱카포르, 태국 등에서 대형 공연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이 월드투어로 아시아 지역에서 치른 공연만 22회에 이른다. K팝 가수 최초로 홍콩 최대 규모 공연장인 5만 석 규모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세븐틴은 폴스타가 지난해 집계한 같은 차트에서 콜드플레이에 이어 아시아 지역 공연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이번 차트의 2~4위도 K팝 아티스트가 차지했다. 세븐틴과 같은 해 등장해 데뷔 11년 차에 이른 트와이스가 매출액 7618만달러(약 1014억원)로 2위에 올랐다. 하이브에서 2019년 데뷔한 세븐틴의 후배 보이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위, 지난 3월 앨범 <아리랑>으로 활동을 시작한 방탄소년단(BTS)이 4위를 기록했다. 블랙핑크(8위), 엔하이픈(9위) 등 다른 K팝 아티스트도 선전했다.

폴스타는 아시아가 미국 주도의 팝 공연 시장에서 벗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공연 기획사인 AEG의 윌크스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는 더 이상 다른 누군가의 투어 모델에 편입되지 않는다”며 “자체적인 방식으로 공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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