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 폭스뉴스를 향해 "정치적 올바름을 지키려고 지나치게 애쓰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스뉴스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멍청한 민주당을 옹호하고, 공화당 상대 후보의 견해보다 민주당의 견해를 더 많이 내보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며 "정말 터무니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에 극우 성향 방송 채널인 라이트 사이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RSBN) 시청을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RSBN에서 나의 대규모 캔자스주 유세를 시청하라"며 "사전 보도도 훌륭하다!"고 했다, RSBN은 유튜브 채널 설명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유세와 '미국 우선주의' 행사를 생방송으로 편집 없이 전달하는 '1위 채널'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이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 유세를 보도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지층은 폭스뉴스에서 우리 집회와 그에 대한 보도를 보고 싶어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금방 시청을 그만둘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을 앞세워 폭스뉴스에 경고를 날린 것과 달리, 미국 중간선거를 보름 앞둔 트럼프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2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재임 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인 16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중 등록 유권자는 1279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후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경제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응답자의 68%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운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한 응답자가 37%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과의 격차를 벌렸다. '오늘 선거가 실시된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7%가 민주당을, 35%는 공화당을 뽑았다. 민주당이 공화당을 12%포인트 앞선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최대 격차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4%, 공화당이 37%로 민주당이 7%포인트 앞선 바 있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민주당이 공화당과 더 많은 격차를 벌렸다. 여성 50%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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