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고전하던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미국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내 SUV 선호 현상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판매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약 39% 증가한 5156대가 팔렸다. 앞선 8월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5만4330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쏘나타의 판매량이 증가한 데는 경기 불황 및 하이브리드 인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이 높은 SUV 대신 합리적인 세단 소비가 늘어난 데다 하이브리드 열풍이 더해진 결과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역대 9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7년 판매량 13만1803대, 2019년 8만7466대, 2023년 4만5344대로 떨어졌다. 쏘나타는 2022년 알라배마 공장 생산을 종료하고 현재는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 생산차 수출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쏘나타는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4만2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한때 단종설도 돌았지만 다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 1985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쏘나타는 출시 40년을 넘겨 현대차의 최장수 승용차 모델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출시 40주년을 맞아 특별 헤리티지 전시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에 이어 쏘나타까지 현대차의 전통 세단이 미국 내 하이브리드카 열풍 등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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