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 군축에 관한 논의를 목적으로 한다면 두 정상과 함께 하는 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내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3자회담의 이유가) 우크라이나 문제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회담을 한다면 핵무기와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면서 “비핵화에 관련된 회담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원한다면 나도 응할 것”이라면서 “무역 같은 다른 문제도 논의하겠지만 어쨌든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 군축 프로그램인 뉴스타트 조약은 지난 2월초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참여하는 새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1년 연장 제안을 거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회담 가능성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으나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유 공급 합의를 발표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에 대해서도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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