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21일 급락 충격을 딛고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중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금리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AI 투자 경계감이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5.2%) 오른 22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7만4000원(6.05%) 뛴 1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에 새로운 평화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와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매크로(거시경제)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특히 슈퍼마이크로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1분기(7∼9월)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완화되면서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1분기 잠정 매출이 185억∼195억달러(약 24조8000억∼26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앞서 제시한 전망치(145억∼155억달러)를 대폭 상향 조정했고,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 152억3000만달러(약 20조4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매출 증가를 "AI 플랫폼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슈퍼마이크로는 17% 넘게 급등했고 인텔(3.55%) 샌디스크(3.27%) 마이크론(2.13%) 등 AI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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