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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방 재정 빨대' 추미애·부승찬에 "경고로 정리"

입력 2026-10-21 10:42   수정 2026-10-21 10:45


더불어민주당이 '소방 재정 빨대'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추미애 경기지사와 부승찬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만 내리고 사안을 종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징계 시 추 지사가 반발해 당내 갈등이 확대할 가능성을 지도부가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 차원에서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한) 경고 의견을 모았고 별도의 윤리감찰단 회부는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경고로 정리가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감단에서도 구두 경고와 동일한 의견을 보내왔고 형평성 문제 등도 고려했다"고 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추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미루면서 부 의원만 윤감단에 조사를 명령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경고는 당초 예상되던 수위 중 가장 낮은 조치다. 제명·자격정지 등 다른 징계와 비교해 단순한 주의 촉구 정도에 그친다. 정치권에선 지도부가 추 지사의 반발을 미리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지사는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 과정에서 지도부·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토해내면서 당내 갈등은 지지층 내부 분열로도 확대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지도부로선 실제 징계 시 추 지사가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추 지사가 다시 SNS 등을 통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과의 갈등이 커지고, 이는 다시 전통 지지층과 뉴이재명 지지층이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뉴이재명 지지층에선 김 청장 임명 당시 당이 추 지사에게 너무 미온적이었다는 분위기가 있어 이번 경고 조치를 순탄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조 대변인은 청와대 대법관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국정감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감 이후에도 조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실제로 탄핵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엔 "여론이 분분한 상황에서 국민께 탄핵의 근거를 공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국정조사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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