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가 7년여간 이어진 입지 규제와 행정절차의 벽을 넘어 지역 첫 공공 파크골프장을 열었다. 개발제한구역 내 체육시설 설치 규제를 개선한 성과로, 시는 앞으로 파크골프장을 총 72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하남시는 미사동 당정근린공원에서 공공 파크골프장 개장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파크골프장은 미사동 39 일원 약 1만4000㎡ 부지에 총사업비 16억원을 들여 18홀 규모로 조성됐다. 하남도시공사가 운영을 맡아 12월 31일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사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는 당초 미사대교 아래 미사동 615-1 일원 4만5620㎡ 부지에 36홀 규모로 조성하려 했지만, 취수시설 상류 구간의 하천점용 규제에 막혀 계획을 접었다. 대체 부지로 당정근린공원을 정했으나 이번에는 개발제한구역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시는 2024년 11월 국무조정실 규제신문고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그 결과 파크골프장이 게이트볼장과 비슷한 생활체육시설로 인정받으면서 개발제한구역 안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됐고, 7년여간 표류하던 사업이 결실을 봤다.
시는 이번 개장을 시작으로 파크골프장 확충에 속도를 낸다. 선동둔치에는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지난 8월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산신도시 환경기초시설 상부 체육공원에도 18홀을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설계에 반영했다.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남시 공공 파크골프장은 모두 72홀로 늘어난다.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덜기 위해 미사경정공원 주차장과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을 잇는 길이 140m, 폭 2.4m의 통로도 연내 설치한다.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은 하절기 오전 7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예약은 하남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월 단위로 받고, 하남시민에게 우선예약 기회를 준다. 시는 덕풍스포츠문화센터와 위례복합체육센터에서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오랜 규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바람을 현실로 이뤄내 뜻깊다"며 "파크골프장을 총 72홀 규모로 확충해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 최천기 하남시파크골프협회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하남=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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