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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때 그 지휘자네"…임윤찬, 필리 오케스트라와 5일 연속 무대에

입력 2026-10-21 19:57  

미국 명문 악단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다음달 열 내한 공연 다섯 차례 모두를 피아니스트 임윤찬(22)과 함께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인 목프로덕션은 SNS를 통해 “다음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마린 알솝’ 공연에 임윤찬이 협연자로 참여한다”고 21일 알렸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1900년 창단한 미국 악단이다. 리카르도 무티, 볼프강 자발리슈와 같은 명 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음악계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21년부터는 야닉 네제세갱이 음악감독으로서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방한해 5일 아트센터인천,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 5일 연속으로 공연한다. 이 가운데 7일만 협연자가 없는 악단 단독 공연이었지만 협연자가 합류하면서 프로그램이 달라졌다. 당초 예정돼 있던 바버 교향곡 1번, 스트라빈스키 ‘불새’ 대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슈트라우스 ‘돈 후안’, 브람스 ‘대학 축전 서곡’을 연주하는 건 같다.

임윤찬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인 20대 피아니스트다. 2022년 미국 밴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베를린 필하모니, 카네기홀, BBC프롬스,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최고로 꼽히는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 연주했다. 지난 1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뿐 아니라 내년 5월 베를린 필하모닉 협연도 앞두고 있다.

음악계 일각에선 7일 공연에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선다는 소문이 이날 공지에 앞서 퍼지기도 했다. 이에 7일 공연도 임윤찬의 다른 공연처럼 매진을 기록했다. 임윤찬이 다음달 5~9일 협연으로 들려 줄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이 작품은 임윤찬이 밴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해 압도적인 호평을 얻었던 곡이다. 치밀한 구조, 서정적인 선율, 화려한 기교가 어우러지는 40여분 길이 난곡이다.

당시 콩쿠르 결선에서 함께했던 지휘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이번 내한 공연을 지휘할 마린 알솝. 임윤찬과 알솝은 2023년에도 같은 곡으로 만난 경험이 있다. 이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도 함께 했을 만큼 두 음악가는 라흐마니노프로 긴밀한 유대감을 쌓아왔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기도 했다.

음반으론 데카에서 지난해 나온 밴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실황 앨범으로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를 접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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