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판매를 넘어 수리·관리까지 책임지는 ‘평생 케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브랜드와 구매처에 관계없이 집 안 가전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전국 점포망을 활용한 수리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수리비를 지원하는 ‘가전수리올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브랜드와 구매처에 관계없이 보유 중인 가전 대부분의 수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 구매하지 않은 제품과 이미 사용 중인 가전도 가능하다.
서비스 대상은 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TV 등 대형가전 8종, 청소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 생활·주방가전 21종, 노트북·데스크톱 등 IT 기기 5종으로 모두 34종의 제품이다. 이용료는 2년 기준 5만원. 가입 후 60일이 지나면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수리비를 지원한다. 수리 1회당 고객 부담금은 5000원이다. 다만 제조일로부터 10년이 지난 제품은 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도난·분실과 물리적 파손, 임의 수리·개조에 따른 고장, 소모품 교체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외 직구 제품과 국내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곳에서 수리한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없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판매를 넘어 수리·관리 등 케어 서비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가전을 사용하는 전 기간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서비스도 가전 유통업체에서 종합 가전 관리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리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290여 개 점포에서 수리 접수가 가능하고 공휴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연중 수리를 맡길 수 있다. 로봇청소기 브랜드인 로보락을 비롯해 쿠쿠, 테팔, ASUS 등 170여 개 브랜드는 직접 수리할 수 있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측 설명이다.
대면 상담과 수리를 맡을 수 있는 통합수리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까지 전국 약 10곳에 통합수리센터를 운영해 소비자와의 가전 수리 접점을 확대한다. 제품을 판매한 뒤 제조사의 애프터서비스(AS)에 맡기던 기존 가전 유통업의 역할을 수리와 유지·관리 영역으로까지 넓히는 것이다.
케어 서비스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의 안심Care 서비스 매출은 2023년 213억원에서 지난해 515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 전 상담부터 배송·설치·수리·교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준석 롯데하이마트 평생Care서비스부문장은 “전국 오프라인 유통망과 가전업계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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