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잇따라 종료되면서 코스피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체결률은 21일 기준 96.59%를 기록했다. 누적 취득 주식은 2325만주, 매입 금액은 39조4269억원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9일 40조43억4000만원을 투입해 자사주 2407만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로 정했다.
현재 남은 물량은 약 82만주다. 최근 SK하이닉스가 하루 40만~50만주씩 사들이는 속도를 고려하면 2거래일 내 매입을 완료될 수 있다. 당초 예정된 11월 19일보다 약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약 15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5685만주를 취득했다. SK하이닉스까지 매입을 마치면 이달 중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의 자사주 취득이 모두 종료된다.
문제는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부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매수 수요마저 사라지면서 코스피를 바라보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만큼, 이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지수 하락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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